방미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코리 가드너(공화당)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이 "중국이 북한 핵 제거에 중국이 역할을 못한다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밖에 없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의사당 상원 빌딩에서 가드너 소위원장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가드너 소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그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홍 대표와 대표단을 환영하며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며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에 대해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오찬에서 "미국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한의 핵을 제거하는 문제"라며 "여태 취했던 방법으로는 북한 핵 제거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가드너 소위원장이 설명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토머스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와 대표단은 섀넌 차관을 면담한 직후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에서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 북핵 위기와 미국의 핵우산'을 주제로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얼마전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소장은 대표단에게 "이곳에서 만나 반갑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라며 오늘 유용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5년 동안 북핵에 대한 외교와 대북제재를 해왔지만 실패했다"며 "이제는 힘을 통한 힘의 균형을 통한 북핵 억제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홍 대표는 쟨샤코브스키 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