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2명의 추천권이 야당에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임을 표명한 방문진 이사장 자리는 정부여당 추천"이라고 단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는 이미 확립된 관행인 정부여당과 야당의 6:3 추천 비율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문진 이사 추천과 관련해서 관례와 순리대로 해서 MBC의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자유한국당의 이해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확립된 관행에 따라서 새로운 정부여당 추천하는 자리다. 따라서 구(舊) 정부여당이 추천하는 자리에 새로운 정부여당이 추천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 자리에 추천권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정부여당이 바뀐 것을 모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 전에 이미 정권교체가 된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며 "확립된 관례와 순리대로 이번 추천이 돼야 하고 MBC와 KBS 정상화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블랙코미디도 이런 게 없다. 이사 추천권이라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안간힘을 쓴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뒤 "한국당의 뻔뻔함을 국민이 모를 리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