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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로 다른 정치성향···"명절에 싸움날까 조마조마"

탄핵 사태, 대선, 새 정부 출범···차례상 화두 '정치'

각자 성향 달라 가족끼리 얼굴 붉히며 충돌 우려 
"본인 신념 매몰되지 말고 서로 다양성 인정해야" 

직장인 오모(34)씨는 이번 추석에도 아버지와 형이 정치적 이견을 이유로 싸움을 벌이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아버지와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형은 자주 큰 소리를 주고받곤 한다. 얼마 전에도 형은 친박(친 박근혜) 성향인 신생 정당에 입당하겠다는 아버지를 다시는 안보겠다고 했고, 그런 형을 오씨가 말렸다. 

오씨는 "추석이라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기대되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서로 다른 정치 성향 때문에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기는 싫다"며 "아버지와 형이 서로 물러날 일은 없으니 이번에도 또 내가 둘 사이를 중재해야 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모처럼의 명절 연휴를 일가친척간 서로 다른 정치성향으로 인해 망칠까 두려워 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이어 대선, 새 정부 출범 등 굵직한 정치 이슈가 이어지면서 정치 성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안 그래도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된데다 차례상에 올려진 술을 한 잔씩 하다보면 감정이 고조돼 사소한 일이 큰 싸움으로 비화되곤 한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조모(31·여)씨는 지난 설 친척 어르신에게 '대들었다가' 분위기가 순식간에 급랭하는 경험을 했다. 

조씨는 "국가정보원에 근무했던 친척 할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으니 이제 나라가 북한에 팔릴 것'이라는 어이 없는 말을 했다"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가 어른 말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는다며 고모들에게 핀잔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얼굴이 박힌 달력을 뒤집어놓는 소심한 복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어른들의 '결혼해서 빨리 애 낳아야지' 소리에 더해 정치 얘기로까지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이번 추석엔 친척집엔 가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가족 간 정치 성향이 달라 법정까지 간 사건도 있다.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다르다는 이유로 불이 붙은 휴지를 현관에 던진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딸은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해 다툼이 벌어졌다. 

흔히 정치 성향을 둘러싼 대립은 '세대 간 갈등'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탄핵 사태 이후로 장년층에서도 보수정당을 등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같은 세대간에도 명절이나 친지 모임 때 정치 얘기가 부담스럽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58·여)씨는 시민들의 염원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새 정부를 응원하고 있지만 또래 세대 사이에서는 가급적 이런 마음을 내보이지 않는다. 

이씨는 "비슷한 연령대가 모인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글을 공유하기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가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성세대 중에서는 가짜뉴스를 사실이라고 믿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반박해봐야 자꾸 나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돼 이번 명절에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선 최대한 정치 얘기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밥상머리에서 나오는 정치 얘기를 피할 수 없다면 자신을 정치세력과 동일시하는 대화를 지양하고 상대방의 의견이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각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대변하는 다양한 정치인들이 있는 것"이라며 "정치 관련 대화를 할 때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정치 얘기가 민감하니 아예 하지 말자는 태도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매몰되지 말고 정치 현상을 객관화해 대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자존심 문제로 생각될 수 있는 의견이나 가치판단보다 사실 관계 위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형근 시인, 첫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 펴내 “시집 펴내기,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작업” 【stv 김호승 기자】= 유형근 시인의 시집『사랑이 길을 묻거든』.이 시집은 유형근 시인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크게5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 세계로 안내한다. 유형근 시인의 첫 개인 시집『사랑이 길을 묻거든』(도서출판 열린동해 펴냄)이 출간됐다.유형근 시인의 시집은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독자들과 문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형근 시인, 첫 시집 '사랑이 길을 묻거든' 표지유형근 시인은 첫 시집 출간에 대해“생애 첫 시집을 내면서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초조한 심정을 말했다.유형근 시인은 등단한지 햇수로4년 째 되는‘기성 시인’이다.그는 시를 전문으로 쓴다기보다는 본래 개인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시를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때문에 문단과 독자들 앞에 이렇게 첫 시집을 내놓으면서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유형근 시인은 이미 지난2014년'징검다리'란 작품으로'다시 올 문학'으로 부터 시 부문의'신인문학상'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 유형근 시인, 첫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