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결국 올 때까지 왔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4차전까지 티켓 주인을 가리지 못하고 5차전 벼랑 끝 승부만을 남겨뒀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양팀의 5차전은 24일 오후 2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NC는 5차전 선발로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잭 스튜어트(29)를 내세운다. 이에 두산은 2차전에서 스튜어트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장원준(30)으로 맞선다.
스튜어트는 2차전에서 9회까지 31타자를 상대로 삼진 8개를 뺏어내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8회초 두산 '캡틴' 오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그 만큼 상대를 압도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장원준은 2차전에서 경기 초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7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2차전에서 스튜어트(122개)와 장원준(112개)은 모두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공을 던졌다. 그리고 5차전 등판은 닷새 만의 선발 등판이다. 낮 경기임을 감안하면 휴식은 더욱 짧다.
스튜어트는 5일 등판이 비교적 익숙한 반면 장원준은 올 시즌 5일 등판 경기가 한 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100구가 넘는 역투 이후 짧은 휴식 뒤 등판이기 때문에 100%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5차전은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각오로 임하는 만큼 여차 하다 싶으면 투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5차전은 불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NC가 두산보다 다소 유리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내내 불펜이 고민이었다. 함덕주와 진야곱, 남경호는 전혀 믿음을 주지 못했다. 노경은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니퍼트가 버텨주지 못했다면 이미 시리즈를 NC에 내줬을지도 모른다.
NC는 김진성과 마무리 임창민이 좋지 못했지만 이재학과 이태양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금강도 충분히 어깨를 풀었다.
결국 5차전은 선발 투수의 컨디션 회복과 양팀 더그아웃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쥐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