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상조예치금 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시스템 구축 KB국민·신한·우리·SC제일·KEB하나·씨티 등 주요 은행 참여 상조 먹튀 피해 크게 줄일 수 있을듯 내년부터는 은행 홈페이지에서 상조 예치금 확인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금융감독원 및 6개 시중은행과 상조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금감원·금융권 업무체결식'을 열고 업무협약을 통해 가입자가 은행 홈페이지에서 상조 예치금을 확인·조회하는 '안전시스템'을 연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시중 주요 6개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SC제일·KEB하나·씨티 등이 모두 참여했다.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생침해 피해예방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서울시·금감원·금융권 업무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최재만 SC제일은행 전무,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박진희 씨티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박원순 서울시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정정희 KEB하나은행 부행장. 사진-김충현 기자.
지금까지 상조 가입자가 직접 예치 현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상조 회사가 갑자기 폐업하거나 먹튀를 하면 소비자들은 두눈 뜨고 예치금을 날리는 피해를 봤다. 피해 대상은 주로 어르신들이 봤다.
현재는 KEB하나은행에서만 예치금 확인이 가능했지만 나머지 5개 은행도 연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한지 1년 후인 2012년부터 금융사기에 대한 정책을 추진했고, 일정정도 효과를 봤다.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를 받고 감사 편지를 보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금감원과 금융권의 도움을 당부하고 의지를 갖고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조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소비자 예치금을 부실하게 관리해 환급받지 못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