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한글 창제를 소재로 한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서울예술단(이사장 이용진)의 창작가무극(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가 한글날인 10월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한글날 568돌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초연했다.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에 집현전 내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허구적 상상력을 더했다.
2006년 출간된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70만 독자가 본 베스트셀러로 2011년 한석규·장혁·신세경 주연의 SBS TV 드라마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최고 시청률 25.4%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무대로 옮긴 '뿌리 깊은 나무'는 집현전 학자들의 연이은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는 추리 서사 위에 비장한 선율과 힘 있는 안무를 얹어 차별화를 꾀했다. 살인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도 삽입했다.
'윤동주, 달을 쏘다'와 '15분 23초'를 통해 서울예술단과 인연을 맺은 한아름 작가가 극작과 작사를 맡았다. 한 작가와 '윤동주, 달을 쏘다' 뮤지컬 '영웅'에서 호흡을 맞춘 오상준 작곡가가 힘을 보탠다.
고전의 재해석과 새로운 시도로 인정받고 있는 오경택 연출이 합류했다. 심재욱 무대디자이너, 정재진 영상디자이너, 신호 조명디자이너도 이름을 올렸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세종 역의 서범석이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채윤 역의 김도빈과 무휼 역의 최정수, 소이 역의 박혜정 등 역시 그대로다. 지난해 연기했던 무휼에서 성삼문으로 역할을 바꾼 박영수는 주목할 만하다. 남성적이면서도 순박한 매력의 채윤 역에는 뮤지컬스타 송용진이 객원배우로 새로 합류했다.
10월18일까지 예술감독 최종실, 안무 김영미·한효림, 음악감독 김길려.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포함).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 02-523-0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