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명훈 감독이 공금 수천만원을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는 서울경찰청에 지난 2월 초 정 감독을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은 해당 내용을 지난 2월26일 종로경찰서로 넘겼다.
고발장에는 정 감독이 자신에게 책정된 항공료를 자신의 가족들이 사용하게 하고 자택을 수리하는 동안 머물렀던 호텔의 숙박비도 공금으로 지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향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차후 정 감독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 감독과 매니저에게 책정된 항공료인데 정 감독의 가족이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사용해 논란이 됐던 것이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 정 감독과 관련해 불거진 지인 채용, 특정단원 특혜 등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였었다.
당시 서울시는 "(항공료의 경우) 2006~2011년 지급된 것들 중 매니저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항공료를 2009년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나 1320만원을 반환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