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로 31명이 사망해 예년보다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SFTS 환자는 139명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망자수는 전년보다 244% 증가한 31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주로 38℃ 이상의 고열과 고열이나 구역질,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을 나타내지만, 백혈구·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감염병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그동안 강원, 경기, 경북 등의 지역에 환자 발생이 많았으나 올해는 충남, 제주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29명), 경기(28명), 경북(25명) 순으로 환자 발생이 많았다면, 올해는 8월까지 경북(24명), 경기(22명), 강원(18명) 외에 충남(18명), 제주(17명) 등의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불과 8개월만에 충남과 제주 모두 전년 9명과 8명 대비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가을철 추수 등 농작업과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환자 발생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귀가후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FTS와 함께 '쯔쯔가무시증'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 병은 활순털진드기 등의 유충에 의해 전파되는 데 1~3주의 잠복기 후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가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1~8월 환자수는 922명으로,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환자수는 1만1105명이다.